[스포츠] 베일 벗은 새 외인에이스…첫 등판부터 150㎞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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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 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외국인’으로 주목 받은 한화 우완 코디 폰세(왼쪽)와 두산 좌완 콜 어빈. 나란히 빅리그 출신인 두 투수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각각 4이닝과 3이닝을 실점 없이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뉴시스]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와 두산 베어스 콜 어빈(31)이 나란히 KBO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폰세는 1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63개. 직구(35개), 체인지업(10개), 커브(10개), 슬라이더(5개), 컷패스트볼(2개), 포크볼(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 볼넷을 2개 내줬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장신(1m98㎝)인 폰세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왔다. 2020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3년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 이해도가 높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테스트를 거쳤고, 시범경기 첫 등판도 무사히 끝냈다.
폰세는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건 나 자신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투심패스트볼이 욕심만큼은 좋지 않아 보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어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싱킹패스트볼(20개)을 주로 던졌고, 직구 6개와 체인지업 4개를 곁들여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어빈은 올해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왼손 투수다.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출전해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 타임 선발투수로 10승 고지를 밟았고, 2022년엔 30경기에서 18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29경기(선발 16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이었다. 전 구단이 탐낸 선수인데, 두산이 끈질긴 러브콜 끝에 영입해 부러움을 샀다.
어빈은 시범경기 첫 등판인데도 공 30개로 아웃카운트 9개를 일사천리로 잡아냈다. 그는 “경기 감각은 계획대로 잘 올라오고 있다”며 “주 무기 3개(스위퍼·컷패스트볼·커브)를 구사하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나쁘지 않아 더 만족스럽다.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후라도
한편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원투펀치였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와 아리엘 후라도(29)는 각각 새 소속팀 KT 위즈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나섰다. 헤이수스는 친정팀 키움과의 수원 홈 경기에서 3이닝 동안 공 51개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헤이수스가 캠프 때부터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헤이수스
후라도는 두산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탈삼진은 5개였다. 삼성은 핵심 불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주전 내야수 김영웅, 주전 외야수 이성규가 부상으로 이탈해 시름이 깊다. 에이스 후라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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