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트럼프 취임 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한·미 연합훈련 반발
-
1회 연결
본문
북한이 올 상반기 한·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 첫날인 10일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황해북도 황주에서 발사됐으며, 사거리 300㎞ 이하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이라고 한다.
북한의 이번 CRBM 발사는 기본적으로 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보도국은 이날 오전 FS를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25일과 지난달 27일에도 순항미사일을 쏘며 저강도 도발에 나섰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처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대북 제재상 금지돼 있는 만큼 노골적 대미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발사 장소 역시 주목할 만하다. 군 당국이 CRBM 발사 장소로 지목한 황해북도 황주군에는 한국 수도권과 비무장지대(DMZ)에 가장 가까운 북한의 미사일 기지인 삭간몰 기지가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18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삭간몰 기지에는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북한의 이날 CRBM 도발은 김정은이 지난해 8월 CRBM ‘화성-11라’형의 발사 플랫폼으로 추정되는 TEL 250대를 전방에 배치한다고 공언한 것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