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국세청 조사4국, MBK 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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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직원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보통 담당한다. 특별한 혐의점을 잡아내 조사하는 방식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015년과 2020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5년마다 하는 정기적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 시각은 다르다. 조사4국이 특별 조사 수준으로 MBK파트너스의 탈세 혐의를 살펴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약 6조원(기존 차입금 제외)을 들여 홈플러스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2조7000억원)를 금융권에서 빌려 충당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키우기보다는 ‘알짜’ 점포를 매각해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 투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췄다.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홈플러스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한 것도 논란이 됐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약 400억원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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