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치 앞도 안보여"…中 삼킨 모래폭풍, 한반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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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자치구 지역의 한 도로에 앞 차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모래 폭풍이 덮쳤다. SNS캡쳐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을 거쳐 12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14일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어제(1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12일) 오후에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밤사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앞서 11일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저기압의 상승기류를 타고 황사가 발생해 주변 도시를 덮쳤다. SNS에는 네이멍구와 신장 등 사막 인근 지역에서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강력한 모래 폭풍이 도로를 덮친 영상이 올라왔다.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 베이징에도 황사 1단계 경보가 내려졌다.

12일 오전 10시 황사(노란색 영역)가 서해 상공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천리안 2A호 위성에 포착됐다. 기상청 제공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 천리안 위성에도 서해 상공을 지나는 황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황사는 서해 5도를 지나 오후부터 서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양이 적어 먼지를 씻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매우나쁨’…“황사 추가 발원해 영향”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유입된 12일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사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13일에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세종·충북·충남은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나쁨’(150㎍/㎥ 초과) 수준까지 치솟겠고, 서울 등 나머지 지역도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밤사이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함께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오전에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황사의 영향은 1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몽골 동쪽에 위치한 황사 발원지로 동진하면서 오늘(12일) 추가적으로 황사가 발원해 내일(13일)과 모레(14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앞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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