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 모습 보는 값…3000만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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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타격을 준비하는 오타니. 그가 출전하는 MLB 도쿄시리즈 티켓은 판매 시작 1시간도 안돼 다 팔렸다. 암표 가격은 약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후문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개선(凱旋) 경기에서 완벽하면서도 아름다운 아치를 그렸다. 4만여 관중이 들어찬 스탠드에는 감탄과 환호만 흘렀다.” 메이저리그(MLB) 새 시즌을 알리는 도쿄시리즈가 열도 야구팬의 높은 관심 속에서 개막을 앞뒀다. 세계적 야구 스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는 ‘개선장군’처럼 금의환향했다.

MLB의 정상급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구단을 상대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8, 19일 도쿄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이에 앞서 15, 16일 도쿄돔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15일에는 컵스와 한신 타이거스, 다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6일에는 다저스와 한신, 컵스와 요미우리가 각각 맞붙었다.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를 개최한 MLB는 올해 일본으로 장소를 옮겼다. 다저스에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사사키 로키(24)가,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32)·스즈키 세이야(31)가 몸담고 있어 일찌감치 도쿄시리즈 파트너로 낙점됐다.

도쿄시리즈도 서울시리즈를 뛰어넘는 흥행몰이를 했다. 4차례 연습경기와 공식 개막 2연전 입장권 예매는 거의 전쟁이었다. 최대 4만3500명을 수용하는 도쿄돔 입장권은 판매 개시 1시간도 안 돼 다 팔렸다. 암표 시장이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우리 돈 5만~50만원인 입장권의 재판매 사이트 호가는 수천만원으로 치솟았다. 니케이는 16일 “입장권 (암표) 가격이 1000만원을 넘자 MLB 사무국이 불법 재판매를 엄중히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 재판매 사이트의 1차전 암표 제안가가 1만9000유로(약 30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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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왼쪽부터)가 시구했다. [AP=연합뉴스]

이런 ‘암표 전쟁’의 배경에는 역시 오타니라는 특급 스타가 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MLB에 진출한 뒤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하자마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LB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를 직접 보려는 팬들이 입국 관문인 하네다공항은 물론 다저스 숙소 앞까지 몰려가는 인산인해를 연출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요미우리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 초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영웅의 개선을 신고했다. 쏜살처럼 뻗어간 대포에 도쿄돔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다저스는 요미우리에 5-1로 이겼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일본 개선전에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아치를 그렸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도쿄돔 직전 홈런은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다. 당시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을 WBC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16일에는 오타니가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다저스는 한신에 0-3으로 졌다.

도쿄시리즈 1·2차전 선발투수로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컵스는 이마나가와 저스틴 스틸(30)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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