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만’ 말라...철기둥 쓰러졌지만 손이 있다

본문

1742376049899.jpg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쓰러졌지만, ‘캡틴 손’ 손흥민(토트넘)이 팀을 지탱한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80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을 치른다. B조 1위 한국(4승2무·승점 14)이 오만(2승4패)에 이어 25일 8차전 상대인 요르단까지 연파한다면 최소 2위를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최대 변수는 ‘수비의 핵’ 김민재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진통제에 의존했던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서 37경기나 뛰며 탈이 났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소집 첫날인 17일 “김민재를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았다”며 뮌헨에 작심발언을 했다. 독일 매체들은 “한국 감독이 뮌헨을 공격했다”며 홍 감독 발언을 집중조명했고, 뮌헨 팬들까지 나서 “김민재의 월급은 뮌헨이 주지 않느냐”며 홍 감독을 저격했다.

무릎 부상으로 2달간 결장한 뒤 막 복귀전을 치른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부르자 네덜란드 기자들이 “터무니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에 합류했다. 뮌헨을 향한 홍 감독이 발언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처럼 들릴 수 있지만, 논란은 접어두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때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오만에 1-1로 맞서다가 3-1 진땀승을 거둘 당시 손흥민이 1골·2도움을 올려 팀을 구했다.  한국축구 흑역사 ‘오만 쇼크(2003년 아시안컵 1-3 패)’가 재현 될 뻔했다.

17423760503808.jpg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오른쪽)과 홍명보 감독. [뉴스1]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표팀 첫 경기인데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어릴적 꿈이었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꿈보다 더 큰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교체로도 나서는 손흥민은 “체력 상태는 너무나도 좋고 어느 때보다 최고의 상태다. 경기가 많다 보니 감독님이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수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팀에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수비 공백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뛰는 ‘중동파’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중 2명이 메운다. 오만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중 한 명이 원톱 공격수로 나선다.

관련기사

  • '인구 14억' 中, 네이마르 후배 귀화 "메시 국적 바꿔도 월드컵 못갈걸"

  • [삶과 추억] “보신각 종 치듯 헤딩골”…축구 중계의 레전드

  • 머리 싹둑 자른 조규성 근황공개…"그라운드도, 팬들도 그립다"

  • 홍명보 "김민재 부상, 뮌헨 탓" 작심 발언, 독일서도 화제됐다

  •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축구 중계 전설 송재익 별세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32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