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준, 기준금리 4.25~4.50%로 또 동결…연내 금리인하 2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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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이날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기준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를 유지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가 둔화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예측했다.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예측치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해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2.7%(종전 2.5%)로, 연말 ‘근원 PCE 물가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2.8%(종전 2.5%)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와 함께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종전 4.3%에서 4.4%로 소폭 상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고물가 흐름에 경기 침체가 확산되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는 가운데 연준도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물가는 오를 거라고 본다는 의미다.

FOMC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했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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