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틀째 꺼지지 않는 울주산불…"최초 발화는 용접 불꽃 추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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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불을 잡지 못해 번지는 중이다.
축구장 120개 크기 태워

울산 울주산불. 마을 시설물 인근까지 불길이 번졌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 120개 크기인 85㏊다. 진화율은 70%로 총 화선 10.5㎞에서 7㎞ 정도 진화된 상태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 발령을 유지하면서 헬기 11대와 인력 1900여명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일 때 발령한다.
경찰은 연기가 뿌옇게 들어찬 산불 현장 인접 도로(동해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또 산불 현장과 가까운 2개 마을 주민 80명을 읍사무소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토록 조치했다.
산불 관련 112 신고 24건

울산 울주산불 진화 현장. 사진 울산소방본부
경찰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지만, 교통불편 16건, 냄새 신고 2건 등 24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산불이 직접 마을로 번져 시설물이나 집이 불타는 피해는 없다"며 "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군청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현장 주변 날씨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최대 풍속이 8m인 돌풍이 수시로 불고 있어 현장에서 불길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접불꽃 추정"

울산 울주산불 상황판. 사진 울산소방본부
산림당국 등은 최초 산불 발화 원인을 야산 인접지(농막 등) 용접 불꽃으로 추정하고 산불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산불 총력 대응을 위해 전날인 22일 오후 6시 기해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조치 등이 이뤄진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주불을 잡을 수 있도록 소방당국과 협조하면서 총력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울주 산불현장. 22일 밤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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