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공산·비슬산 등 대구 주요 산, 산불 예방 위해 올봄 입산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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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형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봄 입산을 통제하고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기동대’를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형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지역 대부분의 산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산불예방 행정명령을 1일부터 발령한다고 밝혔다. 시에서 행정명령을 해제할 때까지 산림에서 불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 쓰레기 소각 등 모든 화기사용도 엄격히 제한된다.

행정명령 적용 구역은 팔공산·앞산·비슬산 등 입산객이 많은 주요 명산과 아미산·초례산·마정산·대덕산 등 산불 발생 시 대형화 위험이 큰 구역이다. 또 함지산·구봉산 등 과거 산불이 발생했던 산들도 해당한다.

팔공산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관리 주체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탐방로 21개 구간 중 17개 구간만 입산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독립된 도시공원이나 공식 출입로를 갖춘 사찰, 허가된 펜션이나 식당, 케이블카 등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명령을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 과태료 등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 재난안전기동대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가 이미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산림재난기동대’를 재난안전기동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이다.

산림재난기동대는 영남권에서 산불이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달성군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해 산불을 빠르게 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대구시는 공무직 신규·특별 채용 등을 통해 20여 명의 정규조직으로 재난안전기동대를 구성한다. UDT, 특전사, 해병대 등 군·경 출신의 재난 분야 전문성을 가진 정예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재난안전기동대는 산사태 취약지 점검,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 지원 등 산림재난뿐만 아니라 화재·붕괴·폭발 등 모든 재난현장에 출동할 예정이다.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보고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확한 상황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이번 조치는 불가피하다”며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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