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보 1명 vs 보수 2명…부산 새교육감 내일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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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치러질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3명의 후보가 막판 표심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정치적 흑색선전이 과열된 가운데 역대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31일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각 후보 캠프의 말을 종합하면 후보들은 지난달 29, 30일 해운대와 서면, 사직야구장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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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후보

진보 단일 후보인 김석준(68) 후보는 부산고를 나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도 활동했다. 김 후보 측은 2014년부터 부산 교육감을 연임한 점을 내세우며, 당선과 동시에 교육감 공백에 따른 문제를 곧장 해소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과 초등 입학준비금 30만원 지원, 학습 격차 없는 교육, 통학 차량 지원 등을 공약했다. 그는 지난 30일 사직야구장 앞 유세에서 “사교육 격차의 악순환을 끊겠다. 교육 정상화를 위해 검증된 교육감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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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윤 후보

단일화 불발로 중도·보수 진영에선 2명의 후보가 나왔다. 정승윤(55) 후보는 부산 내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사법연수원 25기)로 근무했다. 2005년부터 부산대 법대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2023년부터 2년간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역임해 교육과 행정을 모두 경험한 후보라고 강조한다.

정 후보는 국어·영어 문해력 진단시스템 도입과 청소년 1만명 스타트업 인재 육성, 행정 업무 전담 교사제 신설, 등하교 알림 시스템 전면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주말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을 하겠다”며 유권자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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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홍 후보

최윤홍(56) 후보는 2022년 10월부터 부산시 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내던 중 하윤수 전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대법원 선고로 물러나자 그 자리를 대행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최 후보는 경상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1989년 경남교육청 9급 공무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부산 소재 국립대인 부경대와 부산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학생 통학 안전망 구축, 늘봄학교 확대, 부산형 인터넷 강의 확대, 인공지능 교육 강화 등을 공약했다. 유세 현장에선 “교육은 정치나 이념 문제가 아니다. 초중등 교육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엔 선거인 287만324명 중 16만8449명만 투표해 투표율 5.87%를 보였다.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교육감 재·보궐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각 진영 단일화 및 유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나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 등 이전투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8.28%였다.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투표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민등록지 기준 지정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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