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에 안영준..."화려하지 않아도 인정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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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을 제치고 생애 첫 MVP를 받은 SK 안영준.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41승13패)을 이끈 포워드 안영준(30)이 올 시즌 올 시즌 '최고의 별'에 올랐다.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안영준은 경기당 평균 33분을 뛰며 14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영준과 MVP를 두고 경쟁한 같은 팀 선배 김선형(37)은 19표로 2위에 올랐다.
안영준은 "요즘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한 선수들이 주목 받고 인정받는 시대다. 나는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상은 그런 길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더욱 뜻 깊다. 포스트시즌에서도 MVP다운 경기력으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상을 수상한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SK는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2011~12시즌 원주 DB(47경기·당시 동부)를 제치고 역대 가장 빠른 시점에 1위를 확정했다. SK는 이날 주요 부문 상을 독식했다. 외국선수 MVP도 SK의 자밀 워니가 차지했다. 워니는 111표를 받아 만장일치 MVP의 영예를 누렸다. 워니는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감독상은 SK의 전희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 감독은 111표 가운데 106표를 받았다. 신인상은 수원 KT의 아시아쿼터 포인트가드 조엘 카굴랑안이 받았다.
국내외 MVP 상금은 1000만원, 감독상과 신인상은 500만원이다. 전 감독은 "모든 선수를 축하하지만 김선형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공동수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며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50%는 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볼 텐데 감독이 이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정규리그를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자부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베스트 5로는 김선형, 안영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가 선정됐다. 식스맨상은 박준영(kt), 기량 발전상은 양준석(LG)이 받았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장남 허웅(KCC)은 6년 연속으로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주요 부문 수상자
국내 선수 MVP- 안영준(SK)
외국 선수 MVP- 자밀 워니(SK)
베스트5-
김선형, 안영준, 자밀 워니(이상 SK),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
감독상- 전희철(SK)
신인선수상- 조엘 카굴랑안(kt)
득점상- 자밀 워니(SK)
식스맨상- 박준영(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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