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028 LA올림픽에 골프 혼성 단체전 포함 22개 종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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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올림픽'을 지향하는 IOC가 여성 선수 출전권을 대폭 확대한 LA올림픽 정식 종목 명단을 확정해 공개했다. IOC 집행위원회에 함께 참석한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오른쪽)과 커스티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2028년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에 골프 혼성 단체전을 포함해 총 22개 종목이 추가됐다. ‘성평등 올림픽’을 지향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IOC는 10일 온라인 집행위원회를 열고 LA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 집행위가 확정한 LA올림픽 세부 종목 금메달 수는 총 351개로 지난해 파리올림픽(329개)보다 22개 늘었다. 혼성 단체전을 신설한 골프를 포함해 IOC가 핵심 가치로 지목한 ‘성평등 올림픽’ 실현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 드러난다.

축구의 경우 본선에 여자 16개국, 남자 12개국을 배정해 여자선수 출전 비율을 더 늘렸다. 수구 또한 여자 출전국을 2개 늘려 남녀 모두 본선에서 12개국이 경쟁하는 구도로 변경했다. 복싱 또한 여성 체급을 확장해 남녀 각각 7체급의 우승자를 가린다. 여기에 양궁과 육상 체조, 조정, 탁구 등에서 혼성 종목이 추가됐다. 태권도도 혼성단체전을 올림픽 정식 종목군에 추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기존에 남녀 개인전만 운영하던 골프는 혼성 부문을 신설했다. 골프는 올림픽 무대에서 112년 동안 정식 종목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부활했다. 이후 2021년 도쿄대회, 지난해 파리대회까지 3회 연속 진행하며 인기 종목의 지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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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2028년 LA올림픽에 골프 종목 혼성 단체전을 추가하는 등 총 22개 종목을 신설했다. 로이터=연합뉴스

LA올림픽에 추가될 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반영한다. LA올림픽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IOC가 혼성 종목을 확대하며 LA올림픽 남자 종목 메달은 165개, 여자 종목은 161개, 혼성은 25개로 각각 확정됐다. 본선 출전 선수는 남자가 5543명(49.5%), 여자가 5655명(50.5%)으로 여성 선수 비율이 50%를 초과한 최초의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수영이 경영에서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메달 수가 총 55개로 늘었다. 육상(48개), 사이클(22개), 체조(19개), 역도(18개) 등이 뒤를 잇는다. 여기에 더해 LA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시적으로 정식종목 지위를 부여한 5개 종목(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이 추가 된다.

야구의 경우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복귀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8개국이 출전했고, 2021 도쿄대회에는 6개국이 나섰다. 이번 대회에도 6개국 경쟁체제로 치러지며, 개최국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 출전권 배분 방식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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