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인생에 꼭 쳐 봐야 할 한국 TOP100 골프장
류석무 지음
구름서재

이 책은 단순한 골프장 안내서가 아니다. 답사길에 오르기 전 유서 깊은 문화유산의 인문 해설서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다. 골프장을 자연의 흐름 위에 생명체처럼 들어앉은 ‘영적 공간’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장 100곳을 하나하나 순례하며 기록했다. 클럽나인브릿지·안양CC·우정힐스 등 명문 코스는 물론 파인비치·사우스케이프 같은 절경 코스, 베어크리크·성문안 등 주목할 만한 코스들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골프장의 역사부터 지형의 흐름, 설계자의 철학과 홀들의 구성 흐름, 주요 홀의 특성과 바람의 느낌까지 해설한다.

지은이는 『한국의 골프장 이야기』 3부작과 『한국골프장총람』을 통해 한국 골프장에 대한 체계적 탐사와 기록을 쌓아왔다. 이번 책은 그 결정판.  ‘한국 골프장의 미학적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좋을 듯싶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1000여장 사진은 코스가 발산하는 기운과 생기를 증언하는 사료. 문장은 엄정하고 유려하다. 55만 자의 해설은 정보를 과장하지 않고, 작가의 오감에 투영된 느낌을 영롱하게 그려낸다. 좋은 골프장에서 라운드한 기억은 골퍼의 평생 자산. 한국 100대 골프장 순례 시작의 지팡이가 될 법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