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산고 4강 데려간 최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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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최민제는 29일 대구고와의 8강전에서 2점 홈런과 2루타 2개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우승 후보 부산고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6년 만의 대통령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박계원 감독]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야구 명문’ 부산고가 대통령배 4강에 안착했다.

부산고는 29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대구고를 6-4로 이겼다. 부산고의 대통령배 4강 진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26일 16강전에서도 강릉고와 10회 승부치기(7-5 승리) 접전을 벌였던 부산고는 2경기 연속 연장 승부에서 모두 이기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번 타자로 나선 내야수 최민제(18)가 홀로 5타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산고는 최근 끝난 청룡기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져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2023년 황금사자기 이후 2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대통령배 우승 도전은 무려 25년 만이다. 부산고가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1999, 2000년 대회 2연패가 마지막이다. 당시 부산고 에이스였던 추신수는 투타에서 맹활약해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부산고는 첫 공격부터 홈런 두 방으로 대구고를 기선 제압했다. 리드오프 이서준이 1회초 선두타자 중월 홈런을 쳐 선제점을 뽑았고, 강민기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2사 1루에선 최민제가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려 3-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강민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민제가 좌중간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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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부산고는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대구고의 추격을 받았다. 부산고 선발 박준건의 호투에 묶여 5회까지 침묵하던 대구고는 6회말 이재준-배다승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4-3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다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기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팽팽했던 승부는 연장전까지 가서야 갈렸다. 이번에도 최민제가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주자를 미리 내보내 무사 1·2루 상황에서 시작한 10회초, 최민제는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 홈런과 3회 2루타에 이은 그의 이날의 세 번째 장타였다. 부산고가 4강행을 확정하는 데는 그 2점이면 충분했다. 대구고도 똑같이 무사 1·2루에서 10회말을 시작했지만, 병살타와 내야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했다. 대구고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대통령배 4강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공격에서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나와 더 빨리 도망갈 수 있었는데, (그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해 연장까지 간 게 아쉬웠다”면서도 “최근 방망이가 잘 맞지 않던 최민제가 자기 몫을 해줬다.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로, 프로 무대에서도 쓰임새가 많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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