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과거 손학규 저주처럼 정청래 저주 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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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외교를 하던 중 정청래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추진한 것과 관련 “과거 손학규의 저주처럼 정청래의 저주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하필이면 대통령이 외국 간 중에 또 시끄럽게 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1인 1표제가 방향 자체는 옳다”면서도 “대통령이 외국 가시면 꼭 정 대표가 그런 일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언급한 ‘손학규의 저주’란 손학규 전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정치적으로 큰 결단을 할 때마다 다른 사건이 터져 큰 반향을 주지 못하고 묻히는 징크스를 말한다.
박 의원은 “과거 김대중 총재가 민주당을 이끌 때 (당세) 취약 지역에는 당원이 없어서 대의원제로 보전해줬다”며 “지금은 취약 지역도 어느 정도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권리당원은 절대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에 족탈불급(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보전 방법을 택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가 좀 더 숙의 과정을 지내고 또 설득을 했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민 손을 잡고 반보 앞에 걸어가지만 국민이 못 따라올 때는 손을 놓지 말고 설득하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정 대표가) 그러한 설득이 좀 부족했다”면서 “이번에도 당에서 (중앙위원회 개최를) 연기해서 취약 지역을 보전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기 때문에 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가 밀어붙이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안의 최종 처리는 당초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개정안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반대·우려 의견이 속출하면서 마지막 관문인 중앙위원회 일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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