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앞장’ 한국 수출, 미 관세 공포 넘었다…7000억 달러 신기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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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폭풍’ 속에서도 올해 11월까지 한국 수출이 1년 전보다 2.9%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월 수출액은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상 첫 연간 7000억 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610억4000만 달러(약 89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1~11월 누적 수출도 6402억 달러로 2022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다. 이달 598억 달러만 채우면 처음 연간 7000억 달러 고지를 달성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513억 달러로 1.2% 증가해, 무역수지(수출-수입)는 9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상승세의 중심은 반도체다. 11월 17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8.6% 증가했다.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오른 영향이다. 1~11월 누적 반도체 수출은 1526억 달러로 이미 연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실적(1419억 달러)을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도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1~11월 누적(660억4000만 달러)으로는 역대 최대다. 반면 철강(-15.9%)·석유화학(-14.1%)·석유제품(-10.3%)·자동차부품(-11.2%) 등 수출은 공급 과잉 여파에 부진했다. 11월 대미 수출 감소 폭은 관세 협상 타결로 0.2%에 그쳤다. 대중국 수출은 6.9% 증가했다.

내년이 문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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