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디자이너 김지호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 한국출판인문학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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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작가의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슬로미디어)이 2025년도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 공모에서 한국출판인문학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작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은 아이들이 성인과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한다는 점을 설계 원칙과 사례로 풀어낸 교육공간 디자인 교양∙인문서다.
책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행동 특성에 맞춘 학교 공간을 ‘제3의 교사’로 규정하고, 빛·공기·소리·온도 같은 기본 감각에서 복도·문·도서관·화장실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모든 요소를 아이 눈높이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저자 김지호는 25년간 유치원·학교·학원·국제학교 등 100여 곳의 교육공간을 설계해 온 전문가로 2010년 교육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아이스토리(istory)’를 설립했다.

“집보다 편안하고, 학교보다 더 배우고 싶은 공간”을 표어로 기존의 획일적 구조를 비판하고, 수업 변화에 따라 공간이 유연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공간 커리큘럼’ 관점을 제시한 점이 이번 수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지호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공간은 말없이 아이들의 하루를 가르치는 또 하나의 교사”라며 “아이들이 ‘오고 싶은 곳,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이 책이 작은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출판인문학상은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가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한국출판평론상·학술상’이다. 이는 국내 출판 현장의 평론·학술·정책·연구서 등을 발굴해온 최고 권위의 출판학술·평론상으로 평가받는다.
출판사·연구자·번역자 등 출판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주체들의 성과를 함께 조명해 온 상이라는 점에서, 교육공간이라는 특수 분야를 다룬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의 수상은 교육과 출판 두 영역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슬로디미디어 우세웅 대표는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은 유아·초중등 교육 현장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건축·인테리어 실무자에게도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는 책”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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