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수능 채점 결과 나온다…“수능 난도 작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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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학원에서 열린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대입 지원 관련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4일 공개되면서 정시모집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공식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 날인 5일 수험생에게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기재된 성적 통지표를 배부한다.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토대로 수시모집의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29~31일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대거 수능에 응시하면서 지원자 수가 55만4174명에 달했다. 이는 최근 7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로, 정시모집에서도 ‘눈치작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고교 교육과정에 맞춘 문항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능 난이도는 매년 출렁였다. 입시업계는 올해 시험 역시 여러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한다.
국어 영역은 특히 독서 지문의 난도가 까다로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17번 문항 등은 “고등학생에게 과도한 개념을 요구했다”는 비판도 학계에서 제기됐다. 수학 역시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적정 비율로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국어 139점·수학 140점)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렵고 평균 점수가 낮을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오른다.
절대평가로 이뤄지는 영어도 올해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어 1등급 비율이 6.22%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수능 성적의 최대 변수로는 ‘사탐런’ 현상이 꼽힌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탐구영역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비율은 77.3%로, 지난해 62.1%에서 무려 15.2%포인트나 급증했다.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 응시를 의무로 했던 대학들이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영향이 크다.
탐구 영역 점수가 정시 당락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 사회탐구는 9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어 과목별 난도 편차가 유·불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영어, 수학, 국어 결과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점수 차이가 얼마나 발생할지도 상당히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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