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 1박2일 경영전략회의…2030년 매출 100조 목표

본문

bt517fa78b180e1a76f512b477a3a37147.jpg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조선·해양 산업 AI MOU 체결식'에 앞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연함뉴스

HD현대가 5년 뒤 ‘매출 100조원’을 미래 성장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7조8000억원인데, 이를 47%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4일 HD현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과 경영진 32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HD현대의 주요 사업부문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들이 공유됐다. 최근 조선부문은 신규 선박 발주가 둔화되고,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또 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 부문에서 중국 등 경쟁 기업의 거센 추격이 뒤따르는 상황에 놓여있기도 하다.

HD현대는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목표를 설정했다.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성장 분야를 육성해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조선 분야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분야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공유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건설기계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부진을 겪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 활동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력기기사업은 생산능력을 확충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신성장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키우고,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서 중장기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해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67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