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신 이런 기회 안 온다" 유통가 '탈쿠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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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탈팡(탈쿠팡)’ 고객을 붙잡기 위한 멤버십과 적립 프로그램 개편이 한창이다. 전례가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쿠팡 멤버십을 탈퇴하는 이용자가 늘자 유통가에선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온다”며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경찰이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17명을 투입해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온라인 플랫폼 쓱(SSG)닷컴은 다음 달 7% 적립을 앞세운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쓱닷컴에 따르면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구매 시 SSG머니로 적립금이 쌓여 쓱닷컴은 물론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클럽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또는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쓱 주간배송’과 ‘쓱 트레이더스 배송’을 운영중이다. 주요 광역시와 특례시엔 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는 쓱 새벽배송도 이용할 수 있다.
쓱닷컴은 이날 멤버십 비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업계에선 쿠팡 멤버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쓱닷컴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티빙과 제휴를 맺어 쓱세븐클럽에 티빙 시청 옵션을 추가한 멤버십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압도적인 장보기 적립에 OTT 서비스까지 더해 체감 혜택을 크게 높이고자 한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플랫폼 쓱(SSG)닷컴은 다음 달 7% 적립을 앞세운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쓱닷컴에 따르면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사진 쓱닷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도 쿠팡이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프로그램 개편이 한창이다. 배달앱 요기요는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지난 8일부터 시작했다. 무한적립은 주문 금액의 일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 주문 시 일반 고객은 주문 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할 수 있다. 요기패스X 구독 고객은 12월 한정으로 5% 적립 혜택을 받는다. 적립 포인트는 모든 주문에서 현금처럼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게 요기요의 설명이다.
배달의민족은 1인 가구 주문 수요를 겨냥한 한 그릇 서비스를 이달 16일부터 강화한다. 점주마다 한 그릇 메뉴를 할인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92일로 제한돼 있었지만 이를 무기한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쿠팡이츠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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