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 2주 만에 상승폭 확대…15억 이하 중저가 지역 아파트값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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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과열 양상은 벗어났지만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8% 올랐다. 45주째 상승이다. 다만 고강도의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다. 주간 상승폭은 최근 2주간 둔화해오다(0.20%→0.18%→0.17%) 이번 주 소폭 올랐다.

부동산원은 “시장 관망세 속에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주요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지역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15억 이하 아파트가 많은 서울 중저가 지역, 경기 지역 집값도 오름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강남(0.19%→0.23%)·송파(0.33%→0.34%)·성동(0.26%→0.27)구의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용산(0.35%→0.28%)·강동(0.30%→0.23%)구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중저가 지역인 동작(0.32%)·영등포(0.26%)·중·동대문·관악(0.20%)구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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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경기도 아파트값도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9%로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0.45%)·성남(0.31%) 집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용인 수지구(0.37%→0.44%), 안양 동안구(0.28%→0.42%), 하남(0.24%→0.32%) 등도 근래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풍선 효과’가 나타난 화성·구리 등 비규제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위원은 “경기 선호지역으로 서울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남 위원은 “서울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도 15억원을 초과하는 곳이 많고, 상대적으로 대출 감소액도 큰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경기도엔 신축 아파트 가격이 15억 이하인 곳도 많고, 서울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 위주로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4→0.15%), 경기(0.10→0.12%), 인천(0.09→0.11%) 모두 지난주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서초(0.49%)·강동(0.27%)·송파(0.21%) 등 학군지는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원은 “역세권·대단지 등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며“일부 지역에서 매물 부족이 나타나는 등 서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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