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오픈AI, 전문가 수준 GPT-5.2 발표…구글 추격에 재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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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전문 지식 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했다. 구글이 ‘제미나이 3’로 바짝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이전 버전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내놓은 새 모델이다.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GPT-5.2를 소개하며 “(GPT-5.2는) 전문 지식 업무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PT-5.2는 자사가 만든 의료·제조·과학·금융 등 전문 분야의 업무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기준)에서 전문가 수준에 도달했다. 오픈AI는 “특히 수학과 과학 연구에 강력하다”며 GPQA 다이아몬드(과학), 프론티어매스(수학), 벤치마크에서 이전 모델 (각각 88.1%, 31%)보다 향상된 수준인 92.4%(GPT-5.2 프로는 93.2%), 40.3% 정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상적인 업무·학습 답변에 최적화 된 즉답(Instant), 코딩이나 긴 문서 요약·수학 문제 해결 등에 적합한 사고(Thinking), 보다 긴 작업시간이 요구되는 질문을 위한 프로(Pro) 모드 등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는 지난달 12일 ‘GPT-5.1’를 출시하고 한 달 만에 GPT-5.2를 공개하며 구글 등 경쟁사에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전 모델인 GPT-5.1은 각종 벤치마크에서 구글이 지난달 19일 내놓은 제미나이 3에 밀리던 처지였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 최고 수준의 비상 단계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며 추론 기능 등이 강화된 새 모델 출시를 앞당겼다. 실제 GPT-5.2는 ‘인간의 마지막 시험’으로 불리는 박사급 추론능력 측정 벤치마크 HLE에서 제미나이 3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저작권 협업도
오픈AI는 같은 날 월트디즈니(디즈니)와의 라이선스 체결 계약도 공식화했다. 아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3년간 디즈니가 보유한 200여개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오픈AI 플랫폼에서 영상 및 이미지 제작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동영상 AI ‘소라’ 앱에서 디즈니 IP를 활용해 만든 영상을 디즈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다만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작할 때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음성 등은 활용할 수 없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난다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은 것
샘 올트먼 CEO는 이날 회사 창립 10주년 기념 회고록을 게재하며 오픈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트먼은 이 글에서 “AI를 세상에 최대한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문제와 씨름하면서, 우리는 반복적 배포 전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초지능(SI) 구축은 거의 확실하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샘 올트먼이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올린 오픈AI 설립 초기인 2016년 1월의 모습.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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