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우크라 ‘베를린회동’…연내 종전 밀어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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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베를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종전안에 관해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미국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성한 28개조 종전안 구상에 대해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가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역제안한 후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트코프와 쿠슈너를 유럽에 파견한 것은 종전안 합의 조건을 둘러싸고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졌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평화협정에 서명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 주말 회의에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까지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영토 분할’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영토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은 물론 돈바스 지역을 ‘자유경제구역’ 또는 ‘비무장지대’로 하자는 미국 측 수정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우크라이나는 미 측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조약 제5조와 유사하게 집단방위 수준의 안전보장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번 만남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견해차를 좁힌다 하더라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절충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트코프는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5시간 만났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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