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토트넘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33)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에 꼽혔다.

독일 축구 이적 및 통계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6일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이 2024~25시즌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으로 이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 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토트넘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15년간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마침내 무관에서 탈출했다.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으로 꼽힌 손흥민의 첫 우승. 사진 트랜스퍼마르크트 SNS

8대 기적 중 국가나 팀이 아닌 선수를 뽑은 건 손흥민이 유일했다. 8대 기적으로는 퀴라소의 첫 월드컵 본선진출, 51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 볼로냐, 56년 만에 잉글랜드 EFL컵을 차지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꼽혔다.

그밖에 EFL컵에서 맨유를 꺾은 4부리그 그림즈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92년 만에 네덜란드 더치컵에서 우승한 고어헤드 이글스, 첫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을 제패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선정됐다.

FIFA 인스타그램이 월드클래스 선수 9명의 유니폼 뒷면 사진을 올리면서 손흥민을 포함 시켰다. 사진 FIFA SNS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인스타그램은 27일 ‘당신이 처음 산 유니폼 뒷면에 적힌 이름은 누구였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9개 국가 대표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FIFA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과 함께 손흥민(한국)도 포함 시켰다.

한국축구대표팀 뒷면에 등번호 7번과 ‘H M SON’이 새겨진 사진이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거다. 해당 게시물에 19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