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마크롱에 "가자 평화위 참여 않으면 佛와인에 2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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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향해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결승전 관람 뒤 워싱턴 행 전용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평화위 참여를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해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할 일은 그의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그도 평화위에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엔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전후 관리를 명분으로 가자지구의 통치와 재건을 감독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화위를 구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6일 평화위 초대 집행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각국 정상에게 평화위원회 관련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여기에는 가자 평화를 넘어 전 세계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하는 보다 광범위한 역할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등이 보도한 헌장 초안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약 60개국에 평화위 참여를 요청하면서 회원국이 가입 기간을 3년 이상 유지하려면 현금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를 기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초청대상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19일 AFP 통신에 프랑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위 참여 초청에 “긍정적으로 답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가자지구 평화위 헌장이 가자지구 문제만을 다루는 범위를 넘어선다”며 “특히 유엔의 원칙과 구조에 대한 존중과 관련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 분쟁 해결의 중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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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야 한다. 덴마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덴마크 사람들은 훌륭하지만 그들은 그린란드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합병을 추진하는 미국에 맞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프랑스 등 8개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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