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쉬었음’ 청년 중 45만명은 취업 의사 없어…6년 새 16만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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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준비자'로서 일을 하려는 의향이 있는데도 일자리 밖에 내몰려 있는 2030세대는 지난달 총 158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2만8000명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의 모습. 뉴스1

최근 청년층에서 ‘쉬었음’ 상태로 분류되는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아예 취업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영구 이탈을 막기 위해 학력이 낮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청년층(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상태의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크게 증가했다.

‘쉬었음’은 가사·육아·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인원은 2019년 28만7000명에서 지난해 45만 명으로 늘어 6년 만에 16만3000명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향후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청년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력별로 보면 ‘쉬었음’ 청년의 상당수가 초급대학 졸업 이하 학력자였다. 2019∼2025년 평균 기준 초대졸 이하 비중은 59.3%에 달했고, 지난해 초대졸 이하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8.6%로 4년제 대학 이상 청년층(4.9%)보다 크게 높았다.

요인별 분석에서도 초대졸 이하 청년이 ‘쉬었음’ 상태에 놓일 확률은 4년제 대졸 이상보다 6.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수록 ‘쉬었음’ 상태에 있을 확률은 4.0%포인트씩 상승했다.

한은은 쉬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통념도 사실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쉬었음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노동을 공급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기대하는 임금)은 약 3100만 원으로,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쉬었음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선호한 다른 미취업 청년들보다 오히려 기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쉬었음 청년 증가에 대응한 정책 설계에서 초대졸 이하 청년층에 대한 집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취업 준비 장기화를 방지하는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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