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상 공격" 트럼프 압박에…거물 마약사범 37명 넘긴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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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지난해 1월 12일 취임 100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강한 압박과 군사 개입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자국 내 거물급 마약 사범들을 포함한 범죄 조직원 37명을 미국으로 대거 인도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위협해 온 핵심 범죄자 37명을 양국 협력 체계에 따라 미국 당국에 넘겨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인도된 인물 중에는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오세게라(엘 멘초)의 형제인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돈 로도)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미 마약단속국(DEA)은 그를 통해 카르텔 핵심 지도부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메시지를 의식해 내놓은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멕시코 영토에 지상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주권을 침해하는 미군의 직접 개입에는 단호히 반대하면서도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미국과의 협력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0월 셰인바움 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인도된 범죄자는 이번을 포함해 총 92명에 달한다. 멕시코 정부는 군용기 7대를 동원해 이들을 뉴욕,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각 피의자가 기소된 연방법원 관할 지역으로 이송했다.

다만 멕시코 측의 요청에 따라 미 법무부는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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