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 강제수사 시작…군·경, 관련 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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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군경합동조사 TF'가 민간인 피의자 3명에 대한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해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사무실로 알려진 서울시내 한 대학교 앞 취재진 모습. 뉴스1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을 조사하는 군·경 합동 태스크포스(TF)가 21일 관련 피의자 3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대 대학원생 A씨가 자신이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한 지 5일 만이다. TF는 A씨가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지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 정부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무인기 사건 관련 민간인 피의자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TF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엔 A씨와 무인기를 제작했다는 B씨가 포함됐다.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사립대 선후배 사이다. 지난 2024년 학교 지원을 받아 함께 무인기 제작 업체를 창업했다. A씨가 이사, B씨가 대표를 맡았다. 해당 업체에서 ‘대북 전담 이사’란 직함으로 활동했던 C씨도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TF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업체는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등기상 2023년 9월 설립된 이후 대학 내 학생회관에 들어왔다. 업체는 2024년 11월쯤 이곳에서 퇴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A씨와 B씨가 다니던 공대 건물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의혹은 A씨가 지난 16일 “무인기를 날린 당사자”라고 스스로 밝히면서 커졌다. 이날은 TF가 B씨를 민간인 용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날이다. 이후 두 사람이 보수 성향 청년단체에서 함께 활동했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비슷한 시기 근무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수사는 A씨가 정보사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19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A씨가 지난해 4월 북한 동향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 2곳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정보사 자금이 지원됐다고 주장하면서다. A씨는 정보사 요원으로부터 약 1000만원 넘는 활동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A씨가 무인기를 북한에 날린 게 맞는지, 이 과정에서 정보사 등이 지속해서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시기와 A씨가 이사로 재직한 무인기 제작업체의 설립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F는 A씨·B씨가 만든 무인기 제작업체와 군과의 연관성도 살피고 있다.

정보사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직후 해당 매체 두 곳의 홈페이지는 모두 잠시 폐쇄됐다. 그러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다시 접속이 가능해졌다. TF는 이날 A씨가 운영하는 해당 매체의 사무실로 등록된 두 곳을 수색하진 않았다. 취재진이 방문한 해당 주소는 사실상 우편 대리 수령 업무를 하는 회사가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1월 4일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해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 구역 주변 지점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지난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팀장으로 경찰 20여명, 군 10여명 등 총 30여명 규모의 TF가 만들어져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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