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일 ‘블랙이글스’ 여파 넘어서나…日 언론 “한·일 국방장관 회담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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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방위 협력 재개를 위해 양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독도 상공 비행을 이유로 일본이 급유 지원을 않기로 하면서 중단됐던 양국의 방위 협력 교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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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양국이 이달 중 일본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규백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을 만나 교류 활성화 등 협력 관계 재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안 장관의 방일이 성사되면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 이은 두 번째가 된다. 이 신문은 앞서 나가타니 겐(中谷元) 전 방위상이 지난해 9월 한국 방문을 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전했다. 당시 일본 방위상의 한국 방한은 2015년 이후 10년만의 일로, 당시 양국 국방장관은 상호 방문을 통한 한·일 국방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안 장관의 방일 추진에 이어 고이즈미 방위상 역시 조기 방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 장소로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자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横須賀)시가 거론된다. 회담과 함께 미 해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한·미·일 3국 공조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 간의 방위 협력은 지난해 블랙이글스의 급유 지원을 일본이 독도 비행을 내세워 갑작스레 중단한 뒤 멈춰선 바 있다. 한국 측은 이후 일본 자위대의 음악축제 참가와 수색 등의 공동 훈련에 불참해왔다. 요미우리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지난해 12월 하순 안 장관과 전화 회담을 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조정을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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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EPA=연합뉴스

한편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고이즈미 방위상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반발하면서 중·일 간의 군사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초 고이즈미 방위상은 새벽 회견을 열고 중국 군용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하여 비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은 일본 오키나와섬 일대 해역을 포위하듯 이동하고, 러시아군 폭격기와 공동 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중·일 양국 간에 레이더 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중국이 대만포위 훈련에 나서자 고이즈미 방위상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만나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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