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항공 참사,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 규명 위해 11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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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유가족들이 모여 여객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규명 중인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고 피해를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설치 과정의 위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오전 9시경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로컬라이저 설계·시공·감리를 맡았던 관련 업체 등 총 9개 기관 11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상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 인근의 콘크리트 둔덕 형태 로컬라이저와 정면충돌하며 폭발한 경위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되어야 할 항공 안전 시설물이 왜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나 부실 감리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현직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비롯해 관제 및 안전 관리 담당자, 시설 공사 관계자 등 총 44명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그동안의 수사로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설치 과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이 사고는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받고 폭발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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