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쓸러 갑니다, 금메달 휩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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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 D-1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결단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우리의 실력 뿐만 아니라 매력까지도 남김 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격을 앞둔 컬링 여자대표팀의 얼굴에선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주눅 드는 기색 없이 “금메달을 가져오며 명장면을 남기겠다”는 당찬 각오로 국가대표 동료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올림픽 출정을 알리는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8개 종목(피겨스케이팅은 대회 출전 관계로 불참)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결의를 다졌다.
컬링은 밀라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종목 중 하나다. 스킵 김은지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세계랭킹은 3위로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결단식 현장에서 만난 김민지는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다소나마 느끼고 있다. 기대되고 설렌다”고 했다. 설예지는 “동료들끼리 최대한 많이 대화하면서 긴장감을 풀고 있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도 늘 붙어 지낸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에선 김은지를 제외한 4명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다. 혹여나 찾아올 긴장감이 우려되지만, 이들은 밝은 미소로 걱정을 씻어냈다. 김수지는 “상대는 신경 쓰지 않겠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빨리 경기장 빙질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세리머니도 준비해뒀다. 아직 동료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 동료들을 설득해 시상대에서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달 12일 미국과 이탈리아를 잇달아 상대하는 일정을 기점으로 예선 9경기를 치른다. 최소 6승은 쌓아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다. 대표팀은 2023년 11월 범대륙(팬 콘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곧바로 이어진 12월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예선 8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설예은은 “팀워크와 호흡은 80% 정도 가다듬었다. 올림픽을 위해 남은 20%를 채워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라이벌인 캐나다와 스위스를 예선에서 잡아야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어떻게든 4강과 그 이상까지 올라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명장면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71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한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이날 동계올림픽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규모를 확정했다. 선수는 총 71명이다. 2022년 베이징 대회보다 6명 늘었다. 스노보드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쇼트트랙과 봅슬레이가 10명, 스피드 스케이팅이 9명이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올림픽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길 바란다. 대한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결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인 선수단의 본진은 오는 30일 결전지 밀라노로 향한다. 이어 빙상과 설상 종목 선수들이 경기 일정에 맞춰 차례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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