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일교 천정궁 등 7곳 압수수색…정치권 쪼개기 후원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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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위)과 천승전(아래). 손성배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통일교의 정치권에 대한 ‘쪼개기 후원’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은 23일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 소재의 천정궁을 포함한 통일교 관련 시설 7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교 측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조직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통일교가 교단 자금을 개인 명의로 나누어 후원하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을 동원했느냐는 점이다.
앞서 송광석 전 UPF(천주평화연합) 회장은 2019년 1월, 법인 자금 1300만 원을 개인 명의로 위장해 여야 의원 11명의 후원회에 전달한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당시 후원을 받은 의원들 상당수가 교단의 숙원 사업인 ‘한일해저터널’ 등과 밀접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었던 것으로 보고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합수본은 전날(22일) 송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담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단순히 송 전 회장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교단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송 전 회장을 기소하면서도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합수본으로 이첩한 바 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교단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후원금의 출처와 정치적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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