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기소한 전 특검 첫 공개 증언…“트럼프, 범죄적 음모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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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사·기소했던 잭 스미스 전 미 법무부 특별검사가 22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평화적 권력 이양을 막으려는 범죄적 음모에 관여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음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게 명백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였다”는 게 스미스 전 특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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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선서하는 잭 스미스 전 특별검사. AFP=연합뉴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미스 전 특검은 “고의적 법 위반이 증거로 뒷받침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주 정부 관계자들에게 개표 결과를 무시하도록 유도했고, 패배한 7개 주에서 허위 대통령 선거인단 구성을 시도했다”고도 강조했다.

또 상원의장 역할을 겸했던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선서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내놨다. 조 바이든의 당선인의 승리 인증 절차가 진행되지 못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압박했다는 의미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군중이 의사당으로 향하도록 부추긴 뒤, 폭력 사태를 이유로 인증을 지연시키려 했다”고도 말했다.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관련 형사사건이 종결된 뒤 스미스 전 특검이 공개 증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도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나온 적이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스미스 전 특검은 대선 전복 사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밀문서 사건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국가안보 문서를 보관하고, 반환 요구에도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023년 기소된 두 사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당선된 이후 공소가 철회됐다.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법무부 관행, 그리고 대통령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2024년 7월 연방대법원 판례가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은 스미스 전 특검의 이날 진술에 반발했다. 공화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의원은 “이것(특검 수사)은 항상 정치적인 문제였다"며 "국민이 이를 간파한 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2024년 대선 승리가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심판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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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 수사가 진행되던 2023년 8월 3일 워싱턴 레이건 공항에서 전용기 탑승 전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법사위 간사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스미스 전 특검이 사실 관계와 법을 따라 신중함을 유지하고 전문적 책임성을 지켰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미스 전 특검의 증언에는 새로운 통찰을 주는 사실이 거의 없었다”며 “그로 인해 청문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공방전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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