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 넘어 AI·전장으로…삼성전기 ‘연매출 11조원’ 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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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해 10월 31일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스마트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AI)·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치)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23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조9021억원, 영업이익은 23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 108%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11조31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1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건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 사업이다. 지난해 4분기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이 1조3203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전기가 흐르는 모든 곳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삼성전기는 MLCC의 공급처를 기존 스마트폰에서 AI 서버와 완성차 시장으로 확대했다.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MLCC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핵심 성장축은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다. FC-BGA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향 서버 및 AI 가속기용, 자율주행 시스템용 물량이 늘어나면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64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장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고도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등으로 신규 응용처가 확대할 것으로 보여서다. 삼성전기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AI·전장 관련 고부가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리기판·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로 꼽히는 유리기판과 관련해선 “일본 스미모토 화학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올해 안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1월, 스미모토 화학그룹과 유리기판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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