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겨냥 군사옵션 열어둔 트럼프 “대규모 함대 이동, 상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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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쪽으로 대규모 미군 전력이 이동 중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극형 재개 등에 대비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상황과 관련해 “만약을 대비해 많은 함정이, 대규모 병력이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남중국해에 있던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현재 인도양을 지나 중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F-15 전투기 10여 대가 요르단 등 이란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당국이 시위대 837명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었지만 그럴 경우 미군이 지난 6월 이란 핵시설을 향해 가한 정밀 타격보다 훨씬 더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뒤로 이란이 교수형을 취소했다면서 “이것은 좋은 신호였다. 이란 쪽으로 향하는 대형 함대가 있는데, 아마도 그것을 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임이나 망명을 원하는가”라는 기자 물음에는 “지금 당장 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와 관련해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도 위원회 의장을 계속 맡을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원하면 그 자리에 남을 권리가 있다”며 “내가 결정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내가 그 자리를 맡아주길 원한다. 이론상으로는 종신직”이라고 덧붙였다. 또 평화위원회 위상에 대해 “가자 지구를 넘어 훌륭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지구 평화 정착ㆍ관리 목적으로 설계된 평화위원회를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 분쟁 해결 기구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 행사에는 미국의 최우방국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주요 정상들은 대거 빠진 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참여해 대표성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영구 회원국’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미국 정부가 제재 차원에서 동결한 자금 가운데 10억 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가 자신의 돈을 사용할 거라고 말했다. 자기 돈을 쓰는 거라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체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로 지난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을 최근 자신에게 증정한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와 이날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양쪽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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