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온화하고 너그러운 사랑? 공자의 인(仁)은 "강철보다 강한 윤리적 결기"[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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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의 귀환, 논어
김기창 지음
이음

"불의를 보고도 분노하지 않고 싸우지 않는 것이 仁(인)일까? 그것은 비겁한 짓이다. 불의에 동조하고 가세하는 것이다. 옳지 않은 일이 있으면 '참지 않고' 맞서는 용기, 떨쳐 일어난 결기, 윤리적 단호함, 윤리적 강단이 바로 공자가 말하는 仁(인)에 가깝다 (중략) 그래서, 필요하다면, 맹렬한 분노로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야 한다."(83쪽)

법학자이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동양의 법과 사상'을 수십 년 가르쳐온 지은이의 설명이다. 그는 공자의 인(仁)이 "그저 온화하고 너그러운 사랑이 아니라, 강철보다 강인한 윤리적 결기"를 뜻한다고 본다. 그는 공자가 말한 예(禮)는 두 가지로 분류해 제사·의전의 예법만 아니라 때로는 '윤리규범'을 가리킨다고, 학(學)은 학문과 구별되는 '배움'이자 "견문을 넓혀서 말과 행동이 올바르게 되도록 하고 편견과 고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나 "잘못을 깨닫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이런 해석의 근거나 공자의 삶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지은이가 쉬운 말로 옮긴 본문을 통해 『논어』에 한층 새롭고 입체적으로 다가가게 한다. 『논어』의 유명한 첫 문장은 이렇게 옮겼다. "배우고, 그걸 적절할 때에 실천하면 기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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