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난 엡스타인 연관없다" 큰소리…유럽 왕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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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연루설을 제기할 시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엡스타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나를 겨냥한 음모론”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방대한 분량의 법무부 엡스타인 수사 자료가 공개됐음에도 본인이 연루된 증거가 나오지 않자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제 보건의료나 사람들이 신경 쓰는 그 밖의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는 갔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루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도 엡스타인과 자신의 연관성을 주장한 작가 마이클 울프에 대해 “부도덕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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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던진 CNN의 백악관 수석기자 케이틀린 콜린스에게 모욕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콜린스에게 “젊은 여자인데 왜 웃지 않나” “당신이 웃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최악의 기자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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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전 영국 왕자(왼쪽), 앤드루 전 왕자의 전처 사라 퍼거슨. AFP=연합뉴스

유럽 왕실인사들, 엡스타인 친분 속속 드러나

엡스타인 문건으로 유럽 국가들의 왕실도 발칵 뒤집혔다. 유럽 왕실 인사들과 엡스타인의 친분을 짐작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됐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전 왕자의 전처인 사라 퍼거슨은 엡스타인을 ‘오빠’라고 부르고, 임차료 약 2만 파운드(약 3990만원)가 밀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10월 앤드루가 엡스타인 관련 성추문으로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을 때 퍼거슨 역시 1996년 이혼 후에도 유지하던 요크 공작부인 지위를 상실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최근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누워있는 여성의 몸에 손을 대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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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콘 노르웨이 왕세자의 아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 AFP=연합뉴스

호콘 노르웨이 왕세자의 아내인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은 엡스타인 문서에 이름이 최소 1000번 이상 등장한 일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왕세자빈은 즉각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여전하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도 “199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초반 엡스타인과 비공개 만남을 두 차례 가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공개적인 행사에서는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폴란드 정부는 엡스타인의 러시아 간첩설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간첩설'은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문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과 모스크바가 각각 수천 번 씩 등장하며 불거졌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북한 사업에도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은 지난 2013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북한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라고 대답한 사실이 있다. 미 법무부 공개 문건에는 엡스타인이 북한 동향에 관한 여러 뉴스 레터와 기사 링크를 받아온 사실도 언급돼 있다고 NK뉴스가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1994~2004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 섬 등지에 유력 인사들을 초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과 성관계를 알선했다. 2019년 뉴욕의 구치소에서 사망했으나 정·관계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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