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킹사태 여파에 통신사 실적 희비교차…LG유플, 반사이익 톡톡
-
22회 연결
본문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모습. 김경록 기자.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로 이동통신사들 실적이 크게 요동쳤다. LG유플러스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SK텔레콤(SKT)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5조 4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9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1.9% 늘어난 5092억원이다.
지난해 모바일 부문 매출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을 합친 총 가입 회선 수는 3071만1000개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지난해 SKT와 KT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한다. 알뜰폰의 경우 2019년부터 7년 연속 10% 이상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 중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20%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부문도 성장했다.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 중 A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4220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엑사원’을 적극 활용해 AI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 매장의 모습. 뉴스1
이날 S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유심 해킹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사후 처리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SKT는 해킹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 조치로 가입자 65만명이 이탈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1191억원을 기록했다. SKT와 SK브로드밴드 전반에 걸친 조직개편으로 대규모 퇴직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다.
다만 SKT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과 해킹사태에 따른 보상 조치가 완료된 만큼 올해는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올해 AI 사업을 기반으로 예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을 계기로 AI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오는 10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