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인 반도체 전력 해소 기대감…지식산업센터 수요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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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투시도.
그동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난제였던 전력 공급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인근 지식산업센터 시장까지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22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신설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일반산단 전력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용인과 이천을 잇는 지방도 318호선 27.02㎞ 구간 지하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기설비 용량은 SK하이닉스 일반산단 6GW, 삼성전자 국가산단 9GW 등 총 15GW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반산단은 3GW가 부족해 전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이 적용되면 일반산단에 필요한 추가 전력 3GW를 확보할 수 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본격 가동이 가능해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로 포장과 용지 확보를 담당하고, 한전은 도로 하부 전력망 설치를 맡는다. 도로 건설과 전력망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내 첫 사례다.
전력 문제 해결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근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기 팹 완공 시점을 당초 내년 5월에서 2~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체 투자비도 약 6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곳이 입주하는 협력 단지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
용인 영덕지구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시티'가 대표적 수혜 사례다.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규모로 연면적은 약 35만㎡에 달한다.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있어 협력 업체 배후 수요를 확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인프라 시설이 형성된다"며 "수원과 용인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곳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 총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8년 하반기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용인 일대 개발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조치로 일반산단 전력 문제는 해결됐지만, 국가산단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기도는 이번 모델을 도내 다른 산업단지와 도로 건설에도 확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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