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리기 열풍이 제주 만나면…숲·오름·바다 ‘런트립’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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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트립(Run+Trip)’ 주목!
2025 제주국제트레일런 참가자들이 제주도내 오름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전국적인 달리기 열풍이 러닝과 여행을 결합해 제주 관광산업에 새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역 체류일수를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런트립(Run+Trip)’을 관광 콘텐트화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유명 관광지와 맛집을 돌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기존 여행 트렌드를 넘어, 제주의 숲과 오름, 바다를 홀로 혹은 함께 달리며 며칠간 머무르는 여행이다.
여기서도 ‘러닝’ 저기서도 ‘러닝’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발광 안전봉을 들고 야간 러닝을 하는 중인 제주도내 러닝 단체 .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관광업계는 제주에서 러닝 관련 여행 언급이 늘어난 사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의 여행트렌드 조사(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 편)에서 ‘러닝’ 관련 제주 여행 언급량은 2021년 5700건에서 지난해 9월 8800건으로 54.4% 늘었다. 제주·러닝을 ‘버킷리스트’와 함께 언급한 게시글도 36건에서 110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러닝 문화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2021~2022년까지는 ‘혼자 달리기(혼런)’ 언급이 더 많았지만, 이후 여행 중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크루 러닝’이 급속히 퍼졌다. ‘크루’ 언급은 21건에서 119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이런 함께 달리는 문화의 인기는 지역 달리기 이벤트 흥행으로 이어졌다.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제주지역 러닝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조기 마감이 일상화됐다. 제주도내 마라톤 대회 참가 인원은 과거 2000명 수준에서 최근 1만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제주국제관광마라톤 3만명 목표

지난해 5월 제주국제관광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달리기 열풍을 국제 스포츠 관광 이벤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제주국제관광마라톤은 외국인 1만명을 포함해 총 3만명 참가를 목표로 정했다. 오는 6월 7일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월정·평대·종달해수욕장을 잇는 코스로 열린다. 제주도는 관련 예산을 지난해 2억원에서 9억원으로 증액했다.
제주오름트레일런 하루 만에 마감
2025 제주국제트레일런 참가자들이 제주도내 오름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숲과 오름 등 자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13일 개최되는 2026 제주오름트레일런도 최근 모집 하루 만에 2000명 정원이 마감됐다. 서귀포시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일대에서 시작해 오름 둘레길과 초지 목장길, 계절 수국길을 활용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트레일러닝 코스로 구성했다. 참가자는 30㎞와 10㎞ 두 개 코스로 나뉘어 각각 1000명씩 참여한다.
“런트립, 제주 자연·문화 체험 이어가”
올 겨울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를 달리는 러너들. 최충일 기자
혼자 달리는 이들을 위한 코스도 여전히 인기다. 특히 제주는 바다를 보고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 코스가 잘 마련돼 있다. 제주시 용두암에서 무지개해안도로를 거쳐 도두봉까지 편도 약 6.5㎞ 코스는 공항·도심과 가까워 러너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러닝은 제주의 자연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반복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트”라며 “런트립이 제주의 자연·문화 체험과 지역 소비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가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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