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브라질·인도 ‘글로벌 사우스’ 박차…“2030년까지 매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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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인도 뉴델리 노이다 생산공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L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전자가 아시아·중남미·중동 등 남반구 중심 신흥시장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거점인 브라질·인도·사우디아라비아 3개국에서 매출 2배 성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6조2000억원이다. 2023년 대비 20% 이상 급증한 수치로 전사 매출액 성장률의 2배를 웃도는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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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LG전자 신규 생산 공장의 조감도. 사진 LG전자

목표 달성을 위한 LG전자의 핵심 무기는 ‘사업 인프라 확충’과 ‘철저한 현지화’다. 예컨대 세계 11위 규모의 경제력을 가진 브라질은 정부가 저소득층을 적극 지원하면서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약 29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대지면적 76만7000㎡(약 23만평) 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면,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기존 공장과 함께 연간 720만대의 프리미엄 가전 및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인근 남미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핵심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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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도 고객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구매력을 감안해 기획한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Essential Series)’를 선보였다. 사진은 현지 가전 매장에서 판매 중인 에센셜 시리즈의 모습. 사진 LG전자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에선 LG전자가 주요 가전 점유율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여 젊은 중산층을 공략 중이다. 수압이 낮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세탁기나 섭씨 55도 폭염에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보이는 에어컨, 채식 위주의 식습관에 맞춰 신선칸을 대폭 늘리고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을 넣은 냉장고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도는 가전 보급률이 20~30%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

국가 주도 정책과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선 1995년부터 사우디 최대 가전 유통사 ‘샤커(Shaker)’와 30년 넘게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혹서기에 최적화한 공조(HVAC) 기술을 공동개발 중이다. 이 밖에 지난해 사우디 정부 주도 개발사업에 잇따라 대규모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인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Net Zero)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고, 고급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AI홈·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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