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 미리 넣어야 하나"...美∙이란 갈등 고조에 국제유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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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0원 오른 1천688.3원이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유가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2월 셋째 주(15~19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L당 평균 판매가는 1688.3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0원 올랐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L당 1750.2원으로 같은 기간 2.3원 상승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대구는 1649.1원으로 3.0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696.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66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의 L당 평균 판매가는 한 주 전보다 4.6원 오른 1587.6원이었다. 전주 대비 4.6원 올랐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오른 건 환율과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한 탓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부분 폐쇄와 미국의 이란 협상 기한 제시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영향에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약 2% 상승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올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66달러에 마감하며 전장 대비 1.9%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31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66.43달러로 1.9% 상승해, 지난해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이 모두 올랐다”며 “금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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