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이 중동 차지할 권리" 주이스라엘 美대사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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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터커 칼슨(왼쪽)과 인터뷰 중인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사진 터커 칼슨 유튜브 캡처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국제적인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허커비 대사는 전날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구약 성경 해석을 언급하며 "하나님이 '그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칼슨이 해당 구절은 유프라테스강에서 나일강까지 이어지는 지역으로 현재의 이스라엘·요르단·시리아·레바논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부까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 땅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허커비 대사는 "그들이 모두 차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허커비 대사는 다만 이스라엘이 실제로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 합법적으로 보유한 지역에서 안보를 지킬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중동 국가들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극단주의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요르단·카타르·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허커비 대사의 발언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나 다른 아랍 땅에 대해 어떠한 주권도 없다"며 확장주의적 발언은 "폭력을 부추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랍연맹 역시 "이번 발언이 종교적·민족적 감정을 자극하는 극단적이고 근거 없는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백악관과 미 국무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또한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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