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일 빨리 핀 ‘1월 매화’…개나리·진달래도 최대 10일 일찍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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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봄꽃 개화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제주 서귀포의 매화는 1월 피어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30일 빨라졌다.
지난해 3월3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산 진달래공원을 찾은 시민들. 올해 서울의 진달래 꽃은 3월22일 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3월29일)보다 7일 빠르다.[뉴시스]
22일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개나리는 3월 1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광주·여수·통영·부산 등 남부지방은 3월 17~20일 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청주는 3월 22일, 서울엔 3월 25일 개화가 전망된다. 개나리의 평년 개화 날짜는 전국적으로 3월 16일~4월 4일인데 올해는 3월 14~30일로 전국 평균 3.9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2일이 빨랐던 지난해보다 시기가 더 앞당겨졌고, 전주(3월 19일)·포항(3월 14일)의 경우 7일 더 이른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달래도 마찬가지다. 올해 진달래는 3월 18일 서귀포에서 먼저 피기 시작해, 부산·광주·대구 등 남부지방 3월 19~23일, 청주·수원·서울·인천 등 중부지방 3월 25~28일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적으로 평년(3월 19일~4월 6일)보다 평균 4.5일 이른 날짜인데, 지난해 2.6일이 빨랐던 것을 고려하면 역시 시기가 더 앞당겨졌다. 인천(3월 25일)의 경우 10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기자
전문가들은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이 기후 변화(온난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미국 유타주립대·피츠버그대·보스턴대 등 공동연구팀이 전국 기상관측소 70여곳에 있는 실험용 정원의 나무, 관목 7종의 개화 시기와 기온 데이터 100년 치(1921~2021년)를 분석한 결과, 봄철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7종 꽃의 개화 시기가 평균 4.1일 빨라졌다. 이에 따라 100년 전보다 개나리는 약 23일, 벚꽃은 21일, 매화는 53일 빨리 피게 됐다.
봄철 날씨는 실제로 더 더워지는 추세다. 기상청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 2·5월을 제외한 총 10개월의 월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높았다. 3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5도 높은 7.6도를 기록했다. 2024년 3월 평균 기온 역시 평년 대비 0.8도 높은 6.9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기상관측소의 계절 관측용 매화는 1월 17일 개화했다. 지난해(2월 13일)보다 27일, 평년(2월 16일)보다 30일 이른 날짜다.

지난 1월26일 제주도 서귀포기상관측소에서 찍힌 만발한 매화. 일반적으로 개화 후 일주일 후를 만발이라고 본다. [서귀포기상관측소 페이스북]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복수초도 홍릉 숲에서 지난 5일 개화해, 평년(2월 18일)보다 13일 일찍 피었다. 산림청은 “1985년 관측 이래 12번째로 빠른 기록”이라며 “1985~1999년엔 평균 2월 28일에 꽃을 피웠지만, 2000~2025년엔 2월 9일로 약 19일 앞당겨졌다.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간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계절의 흐름을 알리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5일 홍릉숲에서 개화한 복수초. 평년(2월18일)보다 약 13일 일찍 폈다. 홍릉숲 복수초는 국내 복수초 개화 시기의 기준이 된다. [산림청]
한편 지난해 벚꽃은 평년보다 4일 빠른 4월 4일 피었고, 2024년엔 3월 31일로 평년보다 8일 빨리 폈다. 올해 여의도 벚꽃 축제는 4월 8~12일로 예정돼있다. 서울 벚꽃의 공식 개화일은 서울기상관측소 안에 있는 왕벚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서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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