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가온·김길리 콕 짚어냈다…올림픽 메달 맞힌 수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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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를 모두 적중한 수퍼컴퓨터가 있다. 사진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팀이 금메달을 들고 있는 모습. 김종호 기자 20260221

스노보드 최가온의 비상부터 쇼트트랙 김길리의 질주, 여자 계주팀의 완벽한 호흡까지. 컨디션과 부상, 심리적 압박 등 무수한 변수가 교차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의 색깔까지 정확히 짚어낸 수퍼컴퓨터가 화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한국 선수단은 22일 오후 4시30분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국의 성적을 개막 전부터 정밀하게 예고한 수퍼컴퓨터의 존재다. 캐나다의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SSA)’는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성적을 ‘금 3·은 2·동 2’로 전망했다. 본보가 2월 5일 자에서 〈"이 두 명, 무조건 金 땁니다"…수퍼컴퓨터가 예측한 한국 성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던 수치는 실제 결과와 소름 돋을 정도로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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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를 모두 적중한 수퍼컴퓨터가 있다. 사진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이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모습. 김종호 기자. 2026.02.14.

예측의 정밀함은 세부 종목에서 더욱 빛났다. SSA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쇼트트랙 여자 1500m 김길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팀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고, 이들은 예외 없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0.001초 차로 희비가 엇갈리고 충돌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고난도 기술 성공 여부가 관건인 스노보드에서 수천만 회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데이터의 위력이 입증된 셈이다.

SSA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과 남자 5000m 계주팀의 은메달 획득도 정확히 맞혔다. 다만 남자 쇼트트랙 1500m 황대헌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의 깜짝 은메달은 데이터의 범주를 넘어선 수확이었다. 이들의 투혼이 더해지며 최종 은메달 수는 예측치(2개)보다 2개 많은 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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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를 적중한 수퍼컴퓨터가 있다. 사진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김길리(가운데)와 최민정(왼쪽)의 모습. 김종호 기자 20260220

종합 순위 분석도 적중했다. 동계 강국 노르웨이와 미국을 각각 종합 1, 2위로 꼽은 예측이 그대로 실현됐다. 노르웨이의 실제 금메달(18개)이 예측(14개)을 상회한 것은 ‘단일 대회 6관왕’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쓴 요하네스 클레보의 초인적 기량이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넘어선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재연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은 “메달리스트를 이토록 구체적으로 적중시킨 점이 매우 놀랍다”며 “알고리즘이 분석하는 변수와 맥락 정보가 정교해진 결과이자, 한편으론 우리 선수들의 위기대처능력이 데이터의 예측 모델에 상수로 반영될 만큼 상향 평준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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