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지재권 최대 흑자…산업 분야서 낸 적자 K콘텐트가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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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블랙핑크(사진)·방탄소년단(BTS) 등 K팝 가수와 한국 드라마·웹툰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찍었다. 세계로 수출된 K팝·K드라마 등 ‘K콘텐트’가 대규모 흑자를 거두면서 전체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2021년(1억6000만 달러)을 넘어 가장 큰 흑자 폭을 달성했다. 국내서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반대로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으로 분류된다.

이는 산업재산권 적자 폭이 축소된 동시에 저작권 흑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허·상표권 등이 포함된 산업재산권은 지난해 1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행진은 이어졌지만, 전년(-26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반면 저작권은 22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문화예술저작권,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17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특히 K콘텐트와 직결된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11억 달러(약 1조4700억원)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수출 증가를 타고 음악·영상 흑자가 9억5000만 달러에 달한 게 크게 작용했다. 이 역시 2022년(7억8000만 달러)을 넘은 새로운 기록이다. K팝 아이돌 영향력 확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K드라마의 활발한 진출이 무역수지 통계로 증명된 셈이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흑자가 25억2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2차전지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등이 증가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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