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펌] “내 사건, 네 사건 경계 없다” 원펌체계로 시너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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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법인 등기 LX
수평적·수시로 협업 ‘매트릭스 조직’
사건 다각도 검토로 최고 결론 도출
파트너 변호사, 서면 작성 직접 수행
앞줄 왼쪽부터 성보영·정진우·박민우 변호사. 뒷줄은 도주호·문준섭·김형주·이용우 변호사, 송석준 인턴, 김신재 변호사. 오른쪽 앞줄은 이승철·이춘수·이자령 변호사. [사진 법무법인 LX]
법무법인 LX는 2024년에 법인 등기를 한 비교적 신생 로펌이다. 운영돼 온 기간은 짧지만 구성원 면면은 여느 전통 대형 로펌만큼이나 화려하다. 각 대표 변호사의 법조 경력이 20~30년이다.
사무실은 서울중앙지법과 가까운 교대역 부근이다. 주변 로펌이 수십 곳인 이곳에서 법무법인 LX는 화려한 구성원 외에도 신생 로펌으로서 독특한 운영 방식과 특유의 원칙주의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많은 로펌이 파트너 변호사가 서로 사건을 공유하지 않고, 각자 수임한 사건을 철저히 따로 관리해 시너지가 나기 어려운 구조인데 법무법인 LX는 원펌(One-Firm) 체계다. ‘내 사건, 네 사건’ 경계 없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 하나의 사건에 공동 대응한다.
일종의 ‘매트릭스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영학에선 구성원들이 팀별로 수직적으로 소통하기도 하지만 수평적으로도 수시로 협업하는 조직을 매트리스 조직이라 한다. 가령 민사 사건에 형사 리스크가 있거나 가사 분쟁 이면에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있을 때 각 분야 전문성을 쌓은 변호사들이 다각도에서 사건을 검토하고 최고의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게 노력한다.
또 법무법인 LX는 파트너 변호사가 일선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최근 일부 로펌은 판·검사, 경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홍보 미끼로만 활용하고, 실제 실무엔 비교적 경험이 적은 신입 변호사들을 투입해 허위·과장 광고라는 비판을 받는 반면 법무법인 LX는 ‘파트너 변호사 직접 수행’을 원칙으로 파트너 변호사가 의뢰인 상담, 자료 검토, 서면 작성, 조사 입회, 법정 출석까지 직접한다. 법무법인 창립 멤버인 문준섭(사법연수원 29기) 대표변호사는 “법인이 보유한 전문성을 의뢰인 사건에 온전히 투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정진우(연수원 29기) 대표변호사와 박민우(연수원 35기)·도주호(연수원 45기) 파트너변호사가 법무법인 LX에 합류했다. 정 변호사는 2003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특수수사 경력을 쌓고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장(검사장), 춘천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돼 심사분석실장도 지냈다. 마지막 직책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박 변호사는 2006년부터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명예퇴임했다. 형사, 지적재산 소송 전문가로 통한다. 도 변호사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10여년 수사경험을 쌓은 뒤 법무법인 태평양과 김앤장 경찰팀, 인사노무팀에서 활약했다.
정 전 지검장 외에도 구성원 면면이 화려하다. 판사, 김앤장 변호사 출신 이춘수(연수원 32기) 대표변호사는 법조 시장에서 보기 드문 공학도다.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영업비밀 사건, 특허 사건, 상표권 사건을 진두지휘해 승소를 이끌어냈다. 지적재산권, 제조물 책임, 영업비밀, 개인정보 보호 분야 전문가로도 정평이 났다.
이승철(연수원 29기) 대표변호사도 판사, 김앤장 출신이다. 2019년부터 5년간 LG그룹 법무그룹장 겸 준법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수조원 규모 의사 결정을 하고 법적 리스크도 관리했기 때문에 자문 업무를 할 때 단순히 법률 논리를 제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의 경영 환경과 실무적 현실을 이해하면서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노동전문변호사이기도 하고 건설·부동산 사건, 금융·보험·자본시장법 사건 등에서도 여러번 승소했다.
문준섭 대표변호사는 1999년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고, 같은해 대법원장상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초임 판사 생활을 시작해 15년간 행정법원, 가정법원, 고등법원 등을 거쳤고, 법복을 벗은 후엔 7년간 김앤장 변호사로 지냈다. 변호사 재직 기간엔 각종 굵직한 대기업 형사 사건을 맡았다. 김앤장 가사상속팀에선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 오너들의 상속·이혼 분쟁 사건도 다수 처리했다.
여기에 18년간 검찰에서 특별·금융·공정거래 수사를 두루 하며 실무 능력을 인정받은 김형주(연수원 32기) 전 부장검사,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 김호준(변호사시험 7회) 변호사, 김앤장 IP(지적재산권)팀 출신 장재혁(변시 6회) 변호사, 드루킹 특별검사팀 공판실장 출신 김신재(변시 4회) 변호사 등이 법무법인 LX에서 활약하고 있다.
문 변호사는 “화려한 구성원 면면을 넘어, 함께 ‘승소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법적 분쟁이란 큰 파도 앞에 의뢰인이 기댈 수 있는 건 변호사 한명이 아니라 그를 지탱하는 견고한 조직의 힘인데 단단한 조직력으로 의뢰인 권익 보호를 위해 시스템을 끝없이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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