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펌] 승소율 84%…론스타·엘리엇 사건 대역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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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재 특화 피터앤김

사건 쟁점 스토리텔링으로 설득
국제상사분쟁 분야서 잇단 성과
세계 30대 국제중재 로펌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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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앤김은 김갑유 대표변호사와 스위스의 볼프강 피터 변호사가 공동 설립한 국제중재 특화 부티크 로펌이다. 서울·제네바·취리히·싱가포르·시드니·퍼스 등 주요 국제중재 거점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사진 피터앤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불렸던 론스타·엘리엇과의 분쟁에서 한국 정부의 승소는 막판 대역전극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47억 달러(약 7조원)의 혈세가 걸린 론스타 사건은 13년간의 분쟁 끝에 지난해 한국의 완전 승소로 마무리됐다. 두 사건의 뒤에는 김갑유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가 이끄는 ‘피터앤김(Peter & Kim)’이 있었다.

김 대표변호사는 초대형 투자자 국가 분쟁(ISDS)과 대규모 상사중재 사건을 다수 수행한 국제중재 분야 1세대 전문가다. 피터앤김 설립 전인 2012년부터 론스타 사건을 맡았다. 피터앤김은 김 대표변호사와 스위스의 볼프강 피터 변호사가 공동 설립한 국제중재 특화 부티크 로펌이다. 서울·제네바·취리히·싱가포르·시드니·퍼스 등 주요 국제중재 거점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19년 설립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굵직한 사건을 연이어 수행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2021년에는 영국 국제중재 전문 매체 GAR(Global Arbitration Review)가 선정하는 ‘세계 30대 국제중재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로펌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후 2022년 16위, 2023년 21위, 2024년 31위, 지난해 26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피터앤김이 수행해 온 국제 분쟁의 규모는 평균 1조1000억원대로, 승소율은 84.1%다. 국경을 넘는 투자가 늘어나며 에너지, 금융, 인프라, M&A 등에서 수조원 규모의 분쟁도 증가하는 가운데 피터앤김은 국제상사중재 분야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냈다.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이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낸 국제중재 사건이 대표적이다. 피터앤김은 포스코건설을 대리해 약 3년간의 분쟁 끝에 2022년 승소를 받아냈다. 포스코건설은 25억 달러(약 3조7500억원) 배상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최근에는 서울 여의도 IFC 건물 매각을 둘러싼 미래에셋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간의 분쟁에서 미래에셋을 대리해 20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결정을 받아내며 국제중재 분야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는 미래에셋과 중국 안방보험 간 계약금 반환 분쟁에서 미래에셋을 대리해 약 5억8000만 달러(8727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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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엘리엇 등 초대형 국제중재 사건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해 완승을 이끈 ‘피터앤김(Peter & Kim)’의 김갑유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국제중재 분야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높은 승소율의 배경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피터앤김은 설명한다. 피터앤김 관계자는 “국제중재 사건은 방대한 사실관계와 복잡한 법체계가 얽혀 있어, 사건의 핵심 쟁점을 구조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쟁점을 중재재판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늘 최적의 스토리텔링을 고민하고 이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가장 큰 계기가 된 론스타 사건에서도 마찬가지다. 피터앤김 측은 “론스타 사건 승소는 한국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입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최적의 전략으로 사건에 임한 결과”라며 “초대형 투자자 국가 분쟁 사건에서 요구되는 전략적 사건 분석과 대응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엘리엇 사건에 대해서도 “중재판정의 허점을 세밀하게 파고들어, 영국 법원을 설득해 중재판정 부분 취소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피터앤김은 설립 초기부터 국제중재 사건을 핵심 분야로 삼고 조직과 인력을 집중해왔다. 김 대표변호사를 중심으로 국제중재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방준필 시니어 외국변호사는 국제중재 사건 수행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구두변론에서 강점을 보이며 상대방 전략을 선제적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연수 파트너 변호사(연수원 37기)는 국제 상사중재와 금융·M&A 분쟁을 담당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하버드대에서 회사법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교보생명 간 2조원대 풋옵션 분쟁(ICC 중재)에서 어피니티 측을 대리했다. 영국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한민오 파트너 변호사(연수원 38기)는 해외건설 및 에너지 분쟁을 주로 다루며 구두변론을 맡아 성과를 냈다. 조아라 파트너 변호사(연수원 40기)는 론스타·엘리엇 등 대형 프로젝트 분쟁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유은경 파트너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는 포스코건설을 대리한 국제중재 사건 등에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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