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트럼프 위협에 “민간시설 공격 땐 더 강력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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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카라즈의 B1 다리. 신화=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민간 인프라 공격 경고에 맞서 “공격이 반복되면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중동 긴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란 군부 합동최고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경우 대응 수위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에 불응할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압박한 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최근 양측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 내 교량과 석유화학 단지 등이 잇따라 타격을 받았고, 이에 대해 이란은 “두 배의 보복”을 공언해왔다.
특히 이란은 보복 대상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페르시아만 주변국의 주요 교량과 석유·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미국과 연계된 글로벌 테크 기업 인프라까지 잠재적 타격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미국 기술기업을 포함한 18개 기업을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협력했다는 이유다.
지난 4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이란 남서부 마샤르 석유화학단지. 로이터=연합뉴스
실제 공격도 이미 발생했다. 이란은 UAE와 바레인에 위치한 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하며 디지털 인프라를 전장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이에 따라 중동 국가들이 공들여 유치해온 대규모 기술 투자 프로젝트들도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UAE’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하는 ‘복합 전쟁’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공급망, 글로벌 IT 인프라까지 모두 위험에 노출되면서 국제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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