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용의 9조 승부수…‘매출 더블’ 하만, 삼성 성장 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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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만(Harman)을 인수한 지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매출은 두 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이어가며 ‘성공한 인수합병(M&A)’ 사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2017년 3월 인수를 완료했다. 당시 인수가는 9조4000억원(약 80억 달러)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재계에서는 하만 인수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표적인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하만 인수는 스마트폰과 가전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전장을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킨 상징적 사례”라며 “향후 추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 하만은 인수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17년 7조1034억원에서 지난해 15조7833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 1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웠다.
하만은 전체 매출의 65~70%가 전장 부문에서 나오고 있으며,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서도 40위권에 진입하며 입지를 다졌다.
삼성과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하만의 전장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반도체·5G 통신 기술과 결합해 커넥티드카 기능을 고도화했고, 삼성 역시 이를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과 ‘스마트싱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차량과 가전·모바일을 연결하는 ‘확장된 생태계’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오디오 분야에서도 하만이 보유한 ‘JBL’, ‘하만카돈’ 브랜드의 음향기술이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 제품에 적용돼 프리미엄 경쟁력을 높였다. 하만은 현재 전문 음향과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도 세계 1위다.
최근에는 추가 인수와 투자를 통해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자율주행 역량을 강화했다. 앞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도 5000억원에 인수해 프리미엄 오디오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전장 생산기지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을 동시에 확보해 미래차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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